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 Islamic state of Iraque and the Levant, 기사 작성 당시 IS였으므로 이후 IS로 통일)는 그들이 지배하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지역에서 엄격한 복장 규정을 강요해왔고, 그에 따르지 않을 경우, 벌금이나 폭행의 방식으로 처벌해 왔다.

IS의 지배를 받고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여성들은 이동과 복장에 있어, 가혹한 제약을 받고 있다. 이는 종교적 감시에 의해 고집스럽게 강요되고 있으며, 온건한 무슬림들을 분노와 절망에 빠지도록 몰아세우고 있다.

모술(Mosul), 라카(Raqqa), 그리고 데이르 엘 조우르(Deir el-Zour)의 거주민들이 전화와 스카이프를 통해 이루어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은 항상 ‘마흐람(Mahram) 1’으로 알려진 남성 보호자를 동반해야 하며, 이중의 베일, 헐렁한 아바야(abaya) 2와 장갑을 착용하는 것을 강요당하고 있다.

그들의 증언은, “IS에서의 삶과 신성화된 여성의 존재에 대한 현실”을 명확히 한,  “IS 강령”이 2015년 2월 발표된 후 뒤따랐다. 그에 따르면, 소녀들은 9살부터 혼인’될’ 수 있고, 여성들은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집을 떠날 수 있으며, “숨겨지고 가려진” 채 남아 있어야 한다.

라카에 거주 중인 20세의 사마 마허(Sama Maher)는 규정을 위반하여, IS의 종교 경찰인 히스바(Hisbah)에 의해 여러 차례 억류당했다. 그는 “라카와 데이르 엘 조우르의 여성들은 마흐람 없이 바깥 어디라도 이동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나처럼 오직 5명의 자매들만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심각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ISIL은 그들 지배하의 지역 내 대학들을 폐쇄했다. “나는 알레포(Aleppo)에서, 대학 교육을 포기해야 했다. 왜냐하면 마흐람 없이는 검문소를 통과하는 것, 그리고 이전과 달리 혼자 시내를 벗어나는 것이 금지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여자들이 정해진 복장 규정을 따르지 않을 경우, 남자 보호자들이 처벌받는다. IS는 모술에서, 그들 지배 하의 도시 내 여성들의 이동 제한과 복장 규정 강제를 수 주 내에 받아들일 것을 공표했다. 여성들은 눈을 가리기 위한 사우디 스타일의 두 겹의 검은 베일과, 몸의 윤곽을 드러내지 않는, IS가 디자인한 헐렁한 가운을 입도록 지시받았다.

많은 여성들이 처음에는 IS의 이러한 요구에 반대했으나 그들은 맞거나 모욕당하거나 벌금을 내야 하거나, 혹은 그들의 남편이 처벌당할 수도 있음을 깨닫고는 곧 순응했다. 남자들은 히스바와 대립하는 것을 피해기 위해 그들의 아내와 딸들이 집에 머물도록 강요한다. 그리하여 종교 경찰의 폭력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거나 그들이 필요한 항목을 우편을 통해 가게에 보낸다.

히잡 위에 베일을 덧써야 하는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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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술의 대부분의 여성들이 히잡을 착용하고 있음에도, 전 연령대의 여성들이 베일을 입기를 강요받고 있습니다.” 36세의 소아과 의사 마하 살레(Maha Saleh)가 말했다. 그는 “여성들이 베일을 착용하지 않을 경우, 히스바는 막대로 사람들의 머리를 때린다고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처음에는, 몇몇 여성 의사들은 베일을 쓰는 것을 거부했고, 집에 머물며 파업했습니다. 히스바는 엠뷸런스를 불렀고 그들의 집에 찾아가 그들을 데리고 강제로 병원에 호송했습니다. 내 동료 중 한 명은 병원에서 그 혼자였을 때, 베일을 벗어도 괜찮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갑자기, 두 명의 히스바가 그의 업무 공간을 부수고 그가 베일을 쓰지 않은 것을 비난하며,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경고했어요.”

시리아 내 IS의 “수도”격인 라카에서, 처음에 IS는 여성들이 그들의 몸 전체를 덮는 검정 아바야를 착용하도록 명령했다. 그러나 곧바로, 얼굴을 가리는 베일을 착용하라는 명령이 발효되면서 아바야 뿐만 아니라 그 외의 것들도 요구 받았다. 여성들은 장감과 신발을 포함하여 오로지 검정색만 입도록 지시되었다. IS는 이어서 여성들이 이중의 베일을 착용할 것을 요구함으로써, 그들의 눈까지 가릴 것을 명령했다.

모술의 거주자 사바 나딤(Sabah Nadiem)은 말했다. “나는 뭔가를 좀 사기 위해 내 아내와 시내 시장에 갔다. 그런데 곧 내 아내는 혼잡한 속에 길을 잃었다. 그런데 문제는 모든 여성들이 베일을 쓰고 있었다는 것이고, 제 아내를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때 여성들에 대한 규정이 완전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두려움이 밀려왔습니다. 그것은 히스바 손에 쥐어진 재앙이었습니다. 당시 네트워크가 다운되니 나는 핸드폰 조차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나딤은 시장에서 그의 아내 이름을 크게 부르고 그의 아내가 그 목소리를 듣고서야 재회할 수 있었다.

히스바는 그들 지배 하의 여성과 남성들이 이슬람의 율격에 부합하게 행동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순찰한다. 만일 그들이 길에서 장갑이나 베일을 쓰지 않은 여성을 발견하면, 그들은 때로는 장갑과 함께 “이슬람 복장”을 제공하고, 그 복장을 다시는 잊은 채 외출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또는, 복장 규정을 지키지 않은 여성을 히스바 본부로 데려가 남성 보호자인 마흐람이 올 때까지 억류한다. 그리고 그 마흐람은 벌금을 내거나 맞는 경우도 있다.

어린이들 역시 이런 엄격한 복장 규정에서 면제되진 않는다. 지난해 10월, 모술의 개학 시기 때, 5명의 자녀를 둔 사마르 하디(Samar Hadi)는 그의 두 명의 딸(할라(Hala) 6세, 티바 (Tiba) 7세)을 학교에 보낼 때, 그 전 해에 그랬던 것처럼 히잡을 씌우지 않고 보냈다.

“이틀 뒤, 여자 교장은 내 아이들에게 등교할 때에는 히잡을 쓰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히잡을 씌워 보냈죠. 그 후 IS의 명령은 1,2학년을 제외하고, 초등학교에서 4,5,6학년 소녀들만 히잡을 쓸 것을 규정했습니다.”

시리아의 데이르 엘 조우르에서 여학생들에 대한 규율은 더욱 엄격하다. “초등학교의 어린 소녀들은 4학년 때까지 아바야와 베일을 동시에 착용해야 한다.” 15세의 중등학생 살리 이쌈(Sali Issam)이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러나 여학교의 모든 선생님은 여성들이고, 학생과 교사 모두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교실에서조차 베일을 벗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라고 이야기했다.

시리아 정권 군에서 행한 최근의 공습 후에, 많은 가정에서 그들의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기를 그만두었다. 그는 “가족들은 히스바와 아사드 정권의 전투기 모두를 두려워한다.”고 덧붙였다.

모술의 산부인과에서 근무중인 여성들은 복장 규정에 따르도록 강제되었다. “내가 일할 때, 매우 더웠지만 병원에 베일을 쓴 채 갔다. IS의 히스바들은 병원의 정문 앞에 있었다. 시간이 없어 베일을 쓰지 못한, 병원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그들 앞에서 당황해하는 것 같았다. 나는 그들이 베일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병원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을 보고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 라고 살라는 말했다.

45세 이상의 여성들은 베일 착용은 면제되지만 종종 그들만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살레가 가르치는, 모술 대학으로의 일상적인 출퇴근 길에서, 그는 베일을 착용하지 않은 나이 든 여성과 택시에 합승했다.

택시 기사는 그를 돌아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왜 베일을 안 썼나요?’

그는 택시 기사에게 IS는 오직 45세 미만의 여성들에게만 베일을 쓰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 기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당신을 태웠을 경우, IS의 히스바들이 검문소에서 내 차를 세우고 내게 벌금을 물릴 것이 무섭네요.’”

버스 역시, 버스 내 승객들이 이런 규정을 지키고 있는 확인하기 위해 정차되곤 한다. 만약 복장 규정을 지키지 않거나 마흐람을 동반하지 않을 경우, 모든 승객들은 하차해야 하고, 버스는 더 이상 운행될 수 없다. “만약 히스바가 버스에서 마흐람을 동반하지 않은 여성을 발견할 경우, 버스 기사가 그를 태웠다는 이유로, 모든 버스들은 철수되거나 되돌려 보내진다.” 라고 마허는 말한다.

모술에서 싱글 여성은 버스에서 유일한 마지막 승객으로 남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만약 다른 승객들이 함께 있지 않은 한, 여성들은 그들의 목적지가 아니라 하더라도 그 전에 하차 요구를 받는다. 바쓰마 아델(Bassma Adel), 35세의 은행원은, 그의 도착지인 집에 다다르기도 전에 버스 기사와 단 둘이 있기를 피하기 위해 목적지도 아닌 곳에서 내려야 했다.

“나는 궂은 날씨에 집까지 먼 거리임에도 걸어야 했다. 그래서 내 남자 직장 동료 중 한 명은 나를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우리는 굉장히 짧은 거리였음에도 히스바에게 발견됐다. 그들은, 내 직장 동료가 나의 마흐람이라는 증명 문서를 요구했다. 내가 그 요구에 응하지 못하자, 그들은 우리가 함께였다는 것 자체를 비난하며 모욕을 주었고 내게 그의 차에서 내릴 것을 명령했다.”

라카의 거주민들에 의하면 도시 내의 병원들에는 대개 여성 의사가 없다.  그나마 매우 소수의 간호사들은 그들의 베일을 올리는 것조차 금지되어 있으며, 오로지 이슬람 복장 규정만을 허용한다. 진료는 보는 모든 여성들은 그의 마흐람을 동반해야 하고, 그 동안 동반자들은 외부에서 기다려야 한다. 만약 히스바들이 그 동반자들이 진료소 내부에 함께 있음이 발견되면, 그는 체포된다. 여성들은 남자 의사들에 의해 진료받는 것은 허용되지만 진료 도중 그들의 베일을 올리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최근 IS는 모술의 모든 여성 헤어 디자이너들에게 가게를 닫을 것을 명령했다. 사마 나시르(Samah Nasir), 43세의 여성은 9년 넘게 그의 가게를 운영해왔고, 이것이 그의 세 자녀와, 아파서 일할 수 없는 남편을 돌볼 수 있는 유일한 수입원이다. 그는 “나는 IS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내 가게를 다시 운영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내 아이들을 먹여 살리고 또 내 남편의 치료를 위한 방법이 이것 말고는 전혀 없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히스바는 그의 집을 부수고 이슬람 재판에 그와 그의 남편을 데려다 놓았다. “판사는 내가 약 1,500달러의 벌금을 지불할 것, 그리고 이슬람 재판정의 한 방에서 10대의 채찍을 맞을 것을 선고했다. 나는 이런 상황이 나의 삶인 것 같지가 않았다.” 현재, 나시르는 그의 집을 거의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상의 이름들은 모두 가명이다.

원제: Double-layered veils and despair … women describe life under Isis @The Guardian
원문 게재일: 2015년 2월 17일
최종 수정일: 2016년 11월 13일
원저자: Mona Mahmood
번역:  지연
편집: 진달래

Notes:

  1. 마흐람(아랍어:محرم)은 남편, 남자 형제, 아버지 혹은 친/외삼촌을 일컫는다.
  2. 아바야(아랍어: عباية)는 아라비아 반도에 위치한 국가에서 착용하는 전통적인 민족 의상이다. 사막 지대의 강한 직사광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여성의 몸매를 최대한 숨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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