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강간을 하고도 처벌받지 않음을 여성들이 확신하는 세계의 한 나라
(원제: The one place in the world where these women are certain men can get away with rape by Zoe Rochford @ Mamamia.com)

에어드리 매트너는 여느 20대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20대 청년이었다. 그녀는 세상을 여행해보고 싶었다. 25살의 유치원 교사였던 그녀는 일본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게 되었고, 덕분에 그 주변 아시아 국가들을 여행할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첫 여행지가 된 곳은 바로 한국의 수도 서울에 있는 활기 넘치고 유명한 거리였다. 그녀는 그 곳에서 한국의 문화를 몸소 체험해보고 싶었다. 그녀는 혼자 여행했기 때문에 그녀와 같은 여행자들을 만나길 기대하며 거리의 술집들을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문제의 그 날 밤, 술집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한 그녀는 그녀의 3번째 술병을 딸 수 없었다. 여유로운 저녁을 즐길 예정이었던 그녀에게 누군가 약을 탄 술을 먹였고, 그녀는 납치되었고, 강간당했다.

지난 밤 ‘60 minutes’라는 프로그램에서 그녀는 다른 젊은 여자들이 자신과 같은 일을 당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정말 갑작스러운 일이었어요.” 그녀는 누군가 그녀에게 약을 먹인 일부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저는 정신을 잃었고 심하게 아프기 시작했어요. 택시 뒷좌석에 태워져 어딘가로 데려가지는 것만 겨우 알 수 있었어요.”

그녀가 위험한 상황에 있단 것이 분명했지만 그녀와 같이 앉아있던 남자는 그녀를 절대 내보내주지 않았다.

“저는 겁에 질렸고, 저를 데려가려는 남자에게 제발 나를 내려달라고 애원하는 것 외엔 생각나는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없었어요.”

그러나 그들은 그녀를 보내주지 않았다. 그 시점부터 그녀의 기억은 흐려졌지만 모텔의 CCTV에는 2명의 남자가 방을 빌리러 들어가는 모습이 선명히 찍혔다. 그들은 1시간 뒤에 그녀와 함께 CCTV에 다시 나타났다.

그녀의 확실한 기억은 모텔 방으로 끌려간 것, 침대 위에서 옷이 벗겨진 것, 한 남성이 강제로 그녀를 강간한 것이다.

“저는 그를 밀어내려고 온갖 힘을 썼지만 힘이 부족했어요.” 그녀는 말했다. 그녀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그들이 그녀가 가지고 있던 모든 돈까지 가져간 후였다. 그러나 그녀의 고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녀는 한국 경찰에 바로 신고했지만 한국 경찰은 충격적일만큼 그녀의 고통에 무관심했다. 그들은 피해자를 비난하는 질문만 계속할 뿐이었다. ‘무엇을 입고 있었는가?’, ‘술을 마시고 있었는가?’, ‘왜 밤에 혼자 나갔는가?’와 같은 질문들이었다.

한국 경찰은 거의 아무 수사도 하지 않고 그녀의 사건을 종결시켰다. 강간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기로 알려진 한국 당국의 전형적인 반응이었다.

에어드리는 이 사건의 조사를 위해 스스로 모금을 하려고 시도했고, 그에 따라 한국 경찰은 사건의 가해자를 찾으라는 압박을 받게 되었다. 단 1주 만에 가해자가 잡혔다. 그러나 한국 경찰은 가해자를 잡은 것을 기뻐하고 피해자의 편을 들기는커녕 에어드리의 개인 정보를 그들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리는 것으로 그녀에게 맞섰다.

온라인 펀딩 사이트 GoFundMe에서 에어드리가 사건 해결을 위한 공개모금을 시작하고 온라인 상에 공론화가 되자, 용산경찰은 위와 같은 “공개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사건발생 즉시 지정 병원으로 피해자를 안내해 증거물을 채취하고, 용의자의 DNA를 확보했으며, 그녀의 혈액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약물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 통역인과 신뢰할만한 사람들을 조사 과정 중 대동하게 했고, 그 과정에서 모욕적인 질문은 없었음을 확인했다”는 둥, 피해자의 이름, 피해사실과 수사과정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경찰의 결백만을 밝힘으로써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위 서한이 외국 웹에서 공론화되며 강한 비판을 받자, 용산경찰은 하루 남짓 만에 해당 서한을 슬그머니 삭제했다. 이미지와 본문 해석 발췌는 코리아헤럴드 기사 인용.

“저는 한국 경찰이 자신들의 체면을 살리고, 저를 한국 대중들 앞에서 모욕하고 깎아내려서 사라지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생각해요.” 그녀는 말했다.

그녀가 욕이 담긴 메일들을 받으면서도 놀랐던 것은 한편에서 같은 범죄를 당했던 수많은 여자들이 그녀를 지지하고 나서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 중 한 사람은 35살의 아만다 윌슨이었다. 그녀 역시 ‘60minutes’에서 인터뷰를 했다.

에어드리처럼 그녀도 한국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그리고 그녀는 가해자를 분명히 기억했다. 제임스 힐러라는 미군이었다. 그녀는 한국의 한 술집에서 술집 주인의 소개로 제임스 힐러를 알게 되었고, 그는 그녀를 그의 ‘하우스 파티’에 초대했다. 그러나 그녀가 파티에 도착했을 때, 그 곳에는 그 외에 아무도 없었다. “그는 저를 보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어요. ‘너는 여기서 못 나가. 못 나갈 거야.’” 필사적으로 탈출하려던 그녀는 그 남자가 그녀 위에 올라앉았을 때 그의 얼굴을 때리고 울타리로 뛰쳐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울타리의 뾰족한 부분에 손목이 꽂혔고, 그 상태로 계속해서 차들이 지나다니는 한 시간 동안 울타리에 매달려있어야 했다. 아무도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폭행이 발생한지 1주일 후, 제임스 힐러는 그녀에게 약 5천만 원을 제시하며 공소를 철회해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이런 일로 우리 중 어느 누구의 인생도 망치게 두어선 안 되지요.’라고 쓰여 있는 편지였다. 그녀는 그 돈을 거부했다. 그러자 깊은 혐오감이 들게 하는 소식이 들렸다. 한국 당국은 그녀의 가해자를 쫓는 것을 멈춘 것이다.

“그는 이 일로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어요.” 그녀는 말했다. “그 사실이 정말 무서워요. 누군가 제 이야기를 듣고 범죄를 저지르기로 결심할까봐 걱정이 돼요. 왜냐면 제 가해자는 처벌 받지 않았기 때문이죠.”

 

  • 현재도 에어드리 매트너 씨는 GoFundMe에서 사건 해결을 위한 모금을 받고 있습니다. (후원 링크) 또, 매트너 씨는 사건의 진행 경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파일을 업로드하는 사이트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이트로 가기) 사건이 묻히지 않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공론화에 많은 동참 부탁 드립니다.
  • 관련 기사: 허핑턴포스트, 코리아헤럴드, 매셔블닷컴  (게재시기 시간 역순)

 

원문 읽기

원문 게재시기: 2016년 5월 22일
최종 수정일: 2016년 6월 8일
출처: Mamamia.com (http://www.mamamia.com.au/60-minutes-raped-in-korea/)
번역: Phia
검수: BlueMoon (글로벌 프로젝트 이갈리떼)
편집: Mike
번역 1차게재: 글로벌 프로젝트 이갈리떼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GlobalProjectEgalite/posts/1408532885839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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